수도권 2.5단계, 13일까지 연장…제빵·아이스크림점도 포장만(상보)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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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단계 거리두기는 20일까지 2주 더 유지
확산 상황 따라 각 지자체가 탄력적 조정 가능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정부가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 조치를 오는 13일까지 1주일 연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빠르게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 제과제빵점과 아이스크림점, 빙수점 등에서도 매장 취식을 금지하는 등 일부 방역조치를 추가했다. 전국 단위로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오는 20일까지 2주 더 유지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수도권 2단계 거리두기 연장 방안을 확정했다.

지난달 30일 0시부터 오는 6일 자정까지 시행 예정이던 수도권의 2.5단계 거리두기는 오는 13일 자정까지 연장된다. 기존 2.5단계 거리두기에서는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 영업시간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를 금지했었다. 여기에 제과점 형태의 프랜차이즈에서도 이용자가 밀집하는 문제가 지속됨에 따라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과 아이스크림, 빙수점에서도 1주일간 포장·배달만 허용하기로 했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과 독서실·스터디카페의 집합금지 조치, 학원 비대면 수업 등은 기존 지침을 계속 따라야 한다. 또 학원과 유사하게 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훈련을 실시하는 직업훈련기관(수도권 671개소)도 집합금지 대상에 추가해 원격수업만 허용한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의 음식점,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많은 시설들의 운영이 제한되고 서민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큰 상황을 고려해 (거리두기)연장 기간을 1주일만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지난달 23일부로 확대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도 7일 0시부터 오는 20일 자정까지 2주간 연장한다. 대신 지역별 감염 확산 상황 등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가 2단계 적용 기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간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의 집합금지와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등 고위험시설 12종, 실내 국·공립시설 등의 운영은 계속 중단된다.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 중인 교회에서는 비대면 예배를 실시하는 조치를 하도록 지자체에 권고할 예정이다.

박 1차장은 "이번 조치는 방역적으로 필요하지만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감내하면서까지 선택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그런 만큼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주민들은 1주간만 더 외출과 모임을 삼가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며 "여기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코로나19는 확실한 진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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