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편의점에서 팔리는 빙그레 아이스크림© 뉴스1 |
K-푸드 열풍에 빙그레의 아이스크림 수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집에서 K-푸드 디저트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주 외출을 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선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작업이 끝나면 빙그레의 해외 시장 공략도 다시한번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상품성 검증을 끝낸 부라보콘과 같은 주력 제품이라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산 디저트 찾는 해외
26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의 올해 1분기 아이스크림 수출은 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빙그레 아이스크림은 K-푸드 열풍으로 해외에서 꾸준하게 팔렸다. 올해 들어선 코로나19 확산 효과까지 더해졌다. 외출 기피 현상으로 디저트를 집에서 즐기려는 가정이 대량으로 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아이스크림은 다른 디저트와 달리 저장성이 강해 변질될 걱정도 없다.
빙그레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찾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며 "해외 법인에서도 현지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로나와 붕어싸만코가 인기다. 메로나는 미국에서 연간 1000만개 이상 팔린다. 1995년 하와이에 수출된 이후 본토까지 진출해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았다. 국내와 달리 딸기·망고·수박으로 맛이 다양하다. 막대 형태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가정에서 즐겨 찾는다.
베트남도 빼놓을 수 없는 수출국이다. 특히 붕어싸만코는 현지에서 팔리는 한국 아이스크림 중 인기 1위다. 붕어라는 독특한 모양이 현지인 호기심을 자극했다. 현지에 한국 유통채널 롯데마트와 GS25가 많아져 접근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매출 약 40억을 달성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미국에서 메로나는 메론맛 제품이 아닌 하나의 브랜드란 인식이 퍼져 있다"며 "붕어싸만코도 베트남에 없는 모양과 식감으로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빙그레 해외 사업 적극…'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효과 나올까
빙그레는 2017년 미국에서 메로나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으로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국 빙과 기업 중 현지에서 생산을 결정한 것은 빙그레가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 수출은 냉동 상태로 배에 실어 보내는 탓에 물류비 부담이 크다. 현지 생산은 다양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이는 실적으로 곧바로 나타났다. 빙그레 미국 법인 매출은 2018년 141억원에서 2019년 226억원으로 60% 급증한 것이다.
올해 인수를 결정한 해태아이스크림도 해외 사업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은 주요 소비층 감소로 침체에 빠져 있다. 빙그레가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만을 위해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결정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업계에선 빙그레가 다년간 구축해 놓은 해외 유통망에 해태아이스크림 주력 제품인 부라보콘·누가바·바밤바 등을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제품은 한국에서 상품성 검증을 마쳤다. 다른 제품보다 해외 성공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메로나와 붕어싸만코 경험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출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July 25, 2020 at 03:1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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