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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신 역대급 장마…아이스크림·에어컨 특수 `실종`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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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설명[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무더위대신 역대급 장마가 찾아오면서 아이스크림과 에어컨 등 여름철 대표 제품이 울상을 짓고 있다, 반면 배달과 제습기, 의류관리기 등은 긴 장마로 깜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3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1~27일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 매출신장률(9.1%)보다 3%포인트 낮은 수치다. 여름철 대표 상품인 아이스드링크(8.7%)와 얼음(11.2%), 맥주(13.4%) 등도 지난해보다 매출신장률이 뒷걸음질쳤다.

GS25에서도 아이스크림 매출은 8.2% 늘어나는 데 불과했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시작된 장마와 예년대비 낮은 기온에 아이스크림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 여름에는 역대급 폭염이 예고됐다. 실제 기상청은 지난 5월 `2020년 여름철 전망`을 발표하면서 올 여름은 평년보다 무덥고, 지난해보다 폭염일수가 7~12일 정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더위 절정은 7월 말부터 8월 중순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장마가 오는 10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는 등 예상을 빗겨나간 날씨에 빙과업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2018년 이후 역대급 폭염이 실종되면서 올해도 여름 특수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온다고해도 폭염일수가 짧을 수밖에 없고, 또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주춤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가전업계도 긴 장마에 희비가 엇갈렸다. 에어컨은 여름 특수가 실종된 반면 판매가 저조했던 제습기나 의류관리기 등은 불티나게 팔렸다. 실제 전자랜드에 따르면 지난달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30%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제습기 판매량은 23% 늘었다. G마켓에서는 지난달 24~30일 LG 스타일러와 삼성 에어드레서 등 의류관리기 판매가 55% 증가했다.

배달도 장마 특수를 누렸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에 따르면 지난달 배달 건수는 전년 동월대비 130.8% 증가했다. 특히 전월과 비교해서는 6.5%나 늘었다. 전월대비 6월 배달 건수 증가율은 0.9%였다.

연일 이어지는 비소식에 외출을 자제하고 배달 음식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GS25에서도 지난달 배달 주문 건수가 전월대비 95.4% 증가했다. 판매 상위 제품을 살펴보면, `코카콜라(500㎖)`와 `고진많 도시락`, `한마리치킨` 등 집에서 한 끼 식사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치킨과 도시락 등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장마가 길어지고 폭염이 늦게 오면서 연중 최대 대목으로 불리는 7월 판매가 전체적으로 부진했다"며 "장마가 끝난 뒤 짧은 폭염일수라도 반짝 특수를 잡기 위한 프로모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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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02, 2020 at 11:09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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